대한전선, 해저케이블 新공장 설립 추진…성장동력 확보

임해(臨海) 공장 연내 착공…내년부터 생산 본격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02/25 10:31

대한전선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상풍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신(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臨海)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내년에 생산을 본격화해 해상풍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달 기술·생산·영업·시공분야의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장 후보지와 투자 규모에 대한 종합 검토에 돌입했다. 개발 예정인 대단위 해상풍력단지와 당진공장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상반기 중 공장 부지도 선정한다.

대한전선은 내부전력망(Inter-array Cable) 설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전력망은 풍력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해상변전소와 육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외부전력망(Export Cable)에 비해 시설 투자비와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18년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에 대한전선의 케이블이 시공되는 모습. 사진=대한전선

해상풍력 단지가 대형화될수록 내부전력망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상풍력 확대 추세에 따라 사업성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3억 달러(약 2조5천479억 원)에서 2025년 약 45억 달러(4조9천851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내부전력망은 약 4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회사는 한국풍력산업협회의 운영사 자격을 확보하는 한편, 대단위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예정된 전남 등 지자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해 시장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수상태양광 관련 70킬로볼트(kV) 신송전 전력케이블 시스템 국책 과제도 맡아 기술 경쟁력 강화 기회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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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2017년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의 연구·개발(R&D)사업과 2018년 1단계 실증사업에 해저케이블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서남해·신안 등 내년 이후 착공할 예정인 대형 해상풍력 개발 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린뉴딜과 재생에너지 3020의 주축인 해상풍력의 경쟁력 확보가 올해 최우선 과제"라며 "투자를 확대하고 내·외부 전문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