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공인회계사회에 진정서…"안진회계법인 제재 촉구"

"회계법인 잘못된 관행 바로잡고 추가 피해 막아야"

금융입력 :2021/02/25 10:12

교보생명이 검찰의 주요 피고인으로 기소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와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검찰은 지난달 딜로이트안진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 관계자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이 FI의 풋옵션 청구 과정에서 교보생명의 주식가치를 부풀려 평가했다는 이유다. 교보생명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지분율 24%)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베어링 PE ▲IMM PE등과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측은 이들 회계사가 인증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독립성·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공인회계사회 회칙과 윤리기준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진회계법인과 어피니티컨소시엄의 불법행위로 인해 회사의 안정성과 평판 하락이 초래된 것은 물론, 영업 전반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이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법인은 물론 보험가입자의 불안감이 확산하며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의 심리적 위축과 동요도 상당하다는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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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관계자는 "추가 진정을 통해 회계법인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기회가 마련되고,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의해 위법행위가 밝혀지고 기소된 상황에서, 공인회계사회가 이러한 위법행위를 관행으로 용인한다면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인회계사법, 공인회계사회 회칙 위반 등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