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포함 전기차 3종 배터리 전량 교체 결정

다음달 29일부터 코나 전기차부터 시행...리콜 소모비용 1조원

카테크입력 :2021/02/24 14:16    수정: 2021/02/24 17:09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29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일렉시티 전기버스 등 3종의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5월 11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총 2만5천83대가 리콜 대상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19년 5월 2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생산된 1천314대, 일렉시티는 2017년 11월 16일부터 2020년 3월 11일까지 생산된 302대가 리콜 대상이다.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3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의 합동조사결과,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일부에서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인한 음극탭 접힘 현상이 나타났다.

또 지난해 3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를 받은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이 확인됐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1층 로비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은 음극탭 접힘 현상이 나타나면 내부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BMS 문제가 생기면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두 가능성이 직접적으로 화재와 연관됐는지는 향후 실험을 통해 증명해야 할 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우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배터리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 셀을 대상으로 369회 이상 충전과 방전을 거듭한 결과, 별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 전기차 관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다음 달 29일부터 리콜 대상 차종의 고전압배터리시스템 전량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이다.

배터리 전량 교체가 완전하게 끝날 시기는 미정이다. 전국적으로 배터리를 제대로 교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상당시간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8년 이전에 제작된 코나 전기차를 대상으로 리콜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일렉시티는 7월부터 리콜이 진행된다.

관련기사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리콜 관련 총 비용이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생했다.리콜 비용은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이슈 발생시 신속한 시장 대응,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품질 개선 등의 적극적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