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촬영이나 감시, 농업 분야 등에 활용돼 온 드론이 경량화물을 운반하는 유상 화물배송용 드론으로 첫 공식 비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해양드론기술에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품배송을 위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드론기술은 드론 전문업체로 해양드론 연구개발, 해군함정 항공촬영, 수중드론 운영 등에 특화한 기업이다.
그동안 드론을 화물배송에 사용한 시험·실증을 한 사례는 있지만 화물배송을 포함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드론사업 모델은 부산 남외항 부두에서 2km 떨어진 해상에 정박 중인 국내 내항선박에 휴대폰 유심카드, 서류, 소독약, 마스크 등 선원이 필요한 경량물품을 드론을 통해 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선박으로 운송할 때 40분 걸리던 소요시간이 5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40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부산지방항공청은 등록증을 발급하기 전 세 차례 현장검증과 전문가 교육, 기술적 검토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국토부는 드론배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선호시대에 물류 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고 바다 위를 비행하기 때문에 비상상황에서 안전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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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틈새시장을 발굴해 사업화한 사례”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드론 유상 배송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앞으로 드론배송지역 확대 등 상용화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운영가이드 마련, R&D 중인 K-드론시스템과 연계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