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해상 화물 드론배송 시작…부두서 선박까지 첫 배송

소요시간·비용 획기적으로 줄고 안전성 높아

디지털경제입력 :2021/02/24 11:14    수정: 2021/02/24 13:16

그동안 촬영이나 감시, 농업 분야 등에 활용돼 온 드론이 경량화물을 운반하는 유상 화물배송용 드론으로 첫 공식 비행을 시작한다.

손명수 국토부 차관(가운데)과 관계자들이 GS칼텍스의 드론물류 배송 테스트에 사용되는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양드론기술에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품배송을 위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드론기술은 드론 전문업체로 해양드론 연구개발, 해군함정 항공촬영, 수중드론 운영 등에 특화한 기업이다.

그동안 드론을 화물배송에 사용한 시험·실증을 한 사례는 있지만 화물배송을 포함한 사업등록증을 발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드론사업 모델은 부산 남외항 부두에서 2km 떨어진 해상에 정박 중인 국내 내항선박에 휴대폰 유심카드, 서류, 소독약, 마스크 등 선원이 필요한 경량물품을 드론을 통해 배송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선박으로 운송할 때 40분 걸리던 소요시간이 5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40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드론활용 물품배송 과정

부산지방항공청은 등록증을 발급하기 전 세 차례 현장검증과 전문가 교육, 기술적 검토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국토부는 드론배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선호시대에 물류 사각지대를 좁힐 수 있고 바다 위를 비행하기 때문에 비상상황에서 안전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도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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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틈새시장을 발굴해 사업화한 사례”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드론 유상 배송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앞으로 드론배송지역 확대 등 상용화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운영가이드 마련, R&D 중인 K-드론시스템과 연계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