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암 이겨낸 29세 여성, 스페이스X 민간 우주여행 주인공 됐다

과학입력 :2021/02/23 14:10

골수암을 이겨낸 29세 여성이 올해 말로 예정된 스페이스X 민간인 우주여행 최연소 우주비행사로  선정됐다고 IT매체 엔가젯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수암을 이겨낸 29세 여성이 민간인 우주여행에 최연소 우주비행사로 선정됐다. (사진=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

스페이스X는 올해 말 최초로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 임무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를 준비하고 있다. 인스퍼레이션4는 전문 우주 비행사 없이 민간인들만 가는 최초의 우주 비행이다.

인스퍼레이션4에 투입되는 민간인 승무원단은 총 4명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1명은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CEO인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이다.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재러드 아이잭먼 (사진=스페이스X)

나머지 승무원 3명은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의 의료 종사자 1명, 해당 병원에 기부한 사람 1명, 시프트4페이먼트 고객 중 1명이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의 기부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사진=스페이스X)

이번에 선발된 29세 여성 헤일리 아르세노(Hayley Arceneaux)는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 의료 종사자 중에 선발돼 최연소 우주비행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열 살때 골수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완치한 이력이 있으며, 어릴 적 암 투병을 했던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에서 의료인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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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주선에서 동료들의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10살 때 골수암 합병증으로 다리가 불편해져 왼쪽 다리를 수술해 현재 왼쪽 허벅지에 티타늄 막대를 삽입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다리를 절뚝거리고 가끔 다리 통증을 겪고 있지만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 허가를 받았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암과의 싸움은 나를 우주비행에 대비시켰다"고 밝혔다.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을 실은 크루 드래건은 올해 10월 중에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며 우주선은 2~4일간 지구궤도를 돌고 귀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