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중립 표준화를 통한 관련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을 위해 민관 협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한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엔 공동위원장인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와 이상훈 국표원장을 비롯해 포스코·현대오일뱅크·삼표·서광공업 등 온실가스 다(多)배출 업종 기업, 고려대·우석대 등 대학,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단체, 한국에너지공단·한국표준협회·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표준화 전략 협의회는 총괄위원회와 에너지전환·신유망저탄소산업·저탄소전환핵심산업·표준화기반강화 등 4개의 분과위원회로 구성, 연말까지 전략 수립이 목표다.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은 산업별 저탄소 기술의 구현방법과 시험평가기준을 제시해 기술 개발의 가이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야는 태양광·풍력 등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직류(DC) 배전을 포함한 분산형 전력망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저장·전송 기술을 포함한다.
협의회는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 탄소중립 표준화동향과 필요성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철강), 현대오일뱅크(석유화학), 삼표(시멘트), 서광공업(기계·밸브)은 그린수소 등 대체연료 사용, 소재 재활용, 생산구조 전환, 공정효율 향상 관련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시험·인증 전문기관으로 개발한 기술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방안, 가정용전기기의 효율향상과 스마트미터를 통한 에너지 빅데이터 표준화 과제 등을 제시했다.
에너지공단과 에기연은 신재생에너지 소재·부품 표준화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한국전력·남동발전·고려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에 따른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고, 에너지저장장치(이차전지), 전기·수소전기차 표준화 과제도 찾는다.
생기연은 해외 탄소국경조치와 녹색금융제도 대응을 위한 탄소발자국(제품별 탄소배출량)과 순환경제 구현을 위한 재제조·소재 재사용 표준화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표준협회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표준화 활동을 돕는 표준화지원 매치업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선진국과의 탄소중립 표준화협력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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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원장인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는 "탄소중립은 그간 기업이 추구해온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등과는 또 다른 도전"이라며 "기술 개발에 앞서 가이드로써의 표준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련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