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이 인용한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부품 공급업체에 '올해 스마트폰 부품 주문량을 60% 이상 줄일 것"이라고 통지했다.
여러 협력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웨이가 올해 7천만~8천만 대 물량의 스마트폰 부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출하된 1억8900만 대의 스마트폰 물량과 비교할 때 6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일본 부품업계가 받은 화웨이의 부품 주문이 4G 스마트폰에만 한정돼있다고도 전했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5G 모델 부품 수입 허가를 못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협력업체에 따르면 올해 출하 준비 물량은 심지어 5천만 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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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이었지만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아 올해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이 점쳐진다.
화웨이는 내달 말 발표할 차기작인 P50 시리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P50 시리즈는 자체 프로세서인 기린9000과 9000E 칩을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