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풍선으로 하는 우주여행은 어떨까

스페인 스타트업 제로투인피니티, 2023년 우주여행 상용화 목표

과학입력 :2021/02/18 15:17

스페인 스타트업 제로투인피니티(Zero 2 Infinity)가 헬륨풍선을 통한 우주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로투인피니티가 헬륨풍선을 통한 우주여행을 준비 중이다. (사진=제로투인피니티)

2009년 설립된 제로투인피니티는 지표면에서 약 40km 높이에 풍선처럼 생긴 우주선을 띄우는 우주여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에서 출발하는 이 우주여행은 총 6시간이 소요된다. 지표면에서 약 40km 떨어진 우주까지 도달하는 데는 약 3시간, 이후 2시간은 우주를 떠다니게 되며 나머지 1시간은 지표면으로 내려오게 된다. 승객은 이틀 동안 안전 교육을 받고 탑승하는 동안 식사를 제공 받게 된다.

사진=제로투인피니티

고도 100km의 우주 경계선을 다녀오는 대신 고도 40km의 성층권을 다녀오는 이 우주여행의 목표는 우주 여행객들이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조망 효과란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일어나는 심리적 변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많은 우주비행사들이 가치관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준비 중인 우주여행은 소음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일어나지 않으며, 폭발의 위험도 없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여행 가격도 약 13만 달러(약 1억 4400만원)로 다른 우주여행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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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로투인피니티

제로투인피니티는 2012년 지구로부터 32km 높이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탑승시키는 시험 비행을 거쳤으며, 2017년에는 풍선과 로켓으로 구성된 시제품 우주선을 40km 높이까지 발사하는 추가 테스트를 수행했다. 또, 올해 말 전문가 대상의 테스트가 계획되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로투인피니티는 우주 관광 시장에서 유일한 스페인 스타트업으로, 2023년 첫 상용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72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제로투인피니티는 최근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