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호주에선 뉴스 공유 못한다"

저작권료 부과하는 '뉴스미디어협상법'에 반발해 극약처방

앞으로 호주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뉴스 콘테츠를 공유하지 못하게 됐다.

페이스북이 호주 정부의 ‘뉴스미디어협상법’ 추진에 반발해 ‘뉴스 콘텐츠 공유 금지’란 극약 처방을 내렸다고 아스테크니카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해다.

‘뉴스미디어협상법’은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뜨는 기사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이다. 현재 이 법은 호주 하원에서 처리를 앞두고 있다.

(사진=씨넷)

이번 조치로 호주 이용자들은 호주 국내 언론 뿐 아니라 해외 언론사 기사들도 페이스북에 공유하지 못하게 됐다. 또 호주 이외 지역 거주자들도 호주 언론사 기사를 뉴스피드에 공유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날 “뉴스미디어협상법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해 뉴스 콘텐츠를 공유하는 언론사와 우리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이 뉴스 콘텐츠 공유를 통해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호주 언론사들에 유입된 트래픽이 51억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4조700만 호주 달러(약 3천500조원)에 달한다고 페이스북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