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무원의 업무 방식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문서 결재, 영상 회의, 원격근무 사용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코로나19 전후 중앙부처 공무원의 업무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중앙 부처 공무원 총 1만4천654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결재 횟수는 2019년 1만84건에서 2020년 1만2천801건으로 26.9% 늘었다. 문서24를 통한 온라인 문서 유통 건수도 2019년 22만6천526건에서 2020년 54만574건으로 138.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PC 영상회의 개설 횟수는 2019년 6만391건에서 2020년 8만9천389건으로 48% 증가했다. 영상회의 참여자 수도 2019년 29만7천55명에서 2020년 66만1천810명으로 123% 증가했다.
공무원 인식조사에서는 영상회의를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 비중이 71.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근무 방식도 변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한 반면, 스마트워크센터와 사무실 유연근무(시차출퇴근제)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의 경우, 2019년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공무원은 단 2명에 불과했으나 2020년 7천78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다만,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2019년 565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34.2% 감소했다. 사무실 유연근무는 2019년 2만8천84명에서 2020년 2만3천682명으로 15.7% 감소했다.
공무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91.1%를 차지했다. 비대면 업무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9.6%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통계자료와 인식변화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공직사회의 업무 효율성과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됐고,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비대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이 공직 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