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9천억 디지털뉴딜 공모 사업 어떻게 구성됐나

10개 관계부처에서 23개 사업 공모

방송/통신입력 :2021/02/16 16:29    수정: 2021/02/17 13:23

정부가 디지털뉴딜 사업에 올해 총 7조6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 강화와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이 주요 정책 목표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디지털뉴딜 사업 가운데 주요 공모사업은 1조9천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0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이 진행하는 사업이다.

23개에 달하는 공모사업의 상세 내용을 알리기 위해 관계부처는 16일 올해 첫 디지털뉴딜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모 내용과 일정을 공유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디지털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뉴딜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빅데이터 플랫폼 + AI 학습용 데이터 + 5G 융합서비스

디지털뉴딜의 ICT 인프라 대표 분야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에 대대적인 사업이 올해도 계속된다.

우선 빅데이터 센터 추가 구축 사업자 공모가 3월부 시작된다. 센터 한 곳당 5억원을 지원, 총 30개의 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공모 이후 5월 선정, 하반기 사업추진 이후 연말에 성과평가를 거쳐 3년간 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활용가치가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면서 데이터 표준화를 적용해 실제 활용기업의 유통을 돕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가명정보 결합 컨설팅 사업도 다음 달 일반용역 형태로 조달청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4월 선정,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보안이 확보된 전문기관을 통해 가명정보 결합 사전검토, 반출심사,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은 올해 총 2천92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비전, 음성, 헬스케어, 교통, 물류, 농축수산 등 총 150종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AI허브’에 연계하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담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아래 과제평가위원회와 과제조정위원회를 두고 공모와 선정, 사업 추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5G 융합서비스 사업은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구현과 실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동통신사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6개 분야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별도로 중소벤처기업의 MEC 플랫폼 등 7개 안팎의 서비스 모델을 실증하는 소규모 과제로 이뤄진다. NIA가 자체 공모한 뒤 매칭펀드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공모는 이달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의 DNA 생태계 관련 공모 사업 외에 행정안전부가 400억원 규모의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공익성이 높은 데이터를 발굴해 디지털화가 이뤄지지 않은 자료를 DB화 하는 사업이다. 수요기관과 공깁기업 매칭 형태로 이뤄지며 과제당 2억원 안팎이 지원된다.


■ AI 반도체 설계...ICT융합 스마트팩토리 확산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7년 간 수행되는 사업으로 총 4천277억원이 투입된다.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미래차, 바이오, 스마트가전, 첨단기계, 로봇과 연계한 상용화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과 10나노급 식각, 증착 등의 공정장비와 반도체 패키징 등 제조공정 기술에 관련된 사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200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국가표준 기술개발 사업에 올해 반영된 예산은 374억원 가량이다. ISO, IEC, IEEE, ASTM 등의 표준화 기구에 제안해 국제표준 제정이 가능한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

내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보급하는 목표의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올해 4천억원 가량의 예산이 배정됐다. 지역별 테크노파크를 통해 수행되는 사업으로 세차례에 나뉘어 공모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을 공고하면 최대 4억원까지 사업비의 절반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 항만부터 수산물까지 스마트 물류

물류 분야에서는 자율운항 선박이 항만에 입항하고 출항하도록 돕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에 약 3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도선 지원과 항만 제어 시스템 개발과 해운 항만 내륙물류를 연계하는 솔루션, 화물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육상제어 시뮬레이터, 자율운항 선박의 전기추진 시스템을 디지털트윈으로 모델링하는 사업 등으로 꾸려졌다.

수산물의 유통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에는 약 363억원이 투입된다. 수산물과 수산가공식품의 유통 물류에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 실감 콘텐츠 제작 집중지원

비대면 사회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은 다양한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온라인 공연 제작 지원 사업에는 스튜디오 조성 200억원과 콘텐츠 제작지원 65억원이 배정됐다. 온라인 공연 전문 공간을 갖추고 유료 온라인 공연 개최를 지원해 온라인 공연 시대를 본격 개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243억원이 투입되는 게임 콘텐츠 제작 사업은 일반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과 기능성 게임 콘텐츠,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기반 게임 콘텐츠 등의 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아울러 콘솔 아케이드, 보드게임 등 신시장 창출형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VR, AR, 홀로그램 등의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은 과제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며 중소 제작사를 대상으로 하고 올해 말 실감콘텐츠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사업도 마련됐다.

실감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재 육성 사업에는 운영비를 포함해 총 35억원, 과제당 5억2천만원이 책정됐다. 멘토단 구성을 필수로 기업 수요 맞춤형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360도 VR,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 3D 모션캡쳐, 보이스 컨버전스 기술을 적용한 방송콘텐츠 사업은 과제를 맡는 기관 당 최대 2억4천만원이 지원되는 콘텐츠랩 운영 사업과 과제당 3억2천만원까지 지원되는 제작지원 등이 포함됐다.

전국 초등학교 100곳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VR을 이용한 스포츠교실 사업은 한 곳당 7천만원까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 기반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과 학교 현장에 적합한 표준 콘텐츠 개발 보급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남기는 사업을 진행한다. 조달 발주 이후 협상이 체결되는 사업으로 SW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가문화재 730건의 3D 스캐닝 DB를 구축하고 사적지 등 702건의 국가문화재에 대한 원형기록정보 종합 DB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 비대면 교육 확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인 K-MOOC 사업은 대학과 정부, 출연연이 제공하는 강좌를 온라인을 통해 국민에 개방하는 내용으로 평생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올해는 강좌 확충, 모바일 친화적 학습환경 구축, K-MOOC 활용 확대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플랫폼 유지보수와 서비스 운영비를 포함해 237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디지털 전환 시기의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신산업 분야 교육 수요를 맞추기 위한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에 22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AI, 빅데이터, 3D 프린팅, IoT, 드론, MR 등의 분야 교육을 대표기업과 교육기관 컨소시엄 형태로 자유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첫해 최대 3억2천만원을 지원하며 올해부터 3년 간 추진되는 사업이다.


■ 어르신 건강, 복지도 디지털 전환

IoT에 기반한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의 건강관리 시범 서비스가 올해도 진행된다. 지난해 말 시작된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자치단체가 매칭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블루투스 기반의 건강측정을 지원하고 위험 요인에 따라 건강 미션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별도 설명회를 열어 참여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자체 별 보건소 당 4명의 인력을 채용해 600~700명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며 IoT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절차를 거쳐 오는 9월부터 56개 지자체가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AI, IoT, 바이오센싱을 통한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올해 기준 4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신규 과제는 5개, 계속 지원 과제는 33개로 병원중심 헬스기기와 의료플랫폼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또 VR과 로봇 기반의 의료환경 개발 사업은 지난해부터 계속지원 과제로 18개 과제, 약 100억원이 지원된다. 생체제료 인체기능 복원 사업 역시 지난해부터 계속지원 과제로 18개 과제 약 110억원이 투입된다.


■ 중소벤처 +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중소벤처 기업의 화상회의와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사업에 올해 2천160억원이 투입된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6만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바우처 방식의 지원 분야 서비스는 화상회의, 협업툴을 통한 재택근무, 네트워크 보안, 에듀테크, 돌범서비스, 컨설팅 등이다. 바우처 지원 사업은 이날부터 곧바로 모집을 시작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공방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스마트공방 사업은 기존 장비를 개조하거나 신규장비를 도입하고, SW를 통한 생산관리, 고객주문과 생산과정을 연계하는 모델 구축, 등의 유형으로 진행된다.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 대상으로 600개 내외를 지원할 예정으로 컨설팅 지원에 최대 1천만원, 연구장비 재료비에 한도 4천만원, SW 위탁개발에 한도 4천만원이 지원된다.

이 사업은 올해 600개사를 시작으로 내년 1천600개사로 늘려 2925년 총 1만개사로 확대 계획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디지털로 SOC 개선

SOC 디지털화 공모 사업은 크게 지자체 첨단도로교통체계,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디지털트윈 실증 등으로 이뤄졌다

우선 국고 보조 사업으로 추진되는 첨단도로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은 도심부 도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자율협력 주행을 지원을 위한 내용이다. 첨단 신호체계와 통합 주차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 교통관리시스템, 스마트신호시스템, 감응신호시스템으로 구성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올해는 국비 1천390억원, 지방비 1천608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올해 구축계획은 지자체 ITS에 누적 1만500 킬로미터, 지자체 C-ITS 구축에 누적 953 킬로미터다.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9월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하고 지자체 예산 배정은 내년 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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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사업은 창원, 구미, 여수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50% 매칭 지원 사업으로 자유 공모가 이뤄지며 창원은 기선정 사업자가 나왔고 구미와 여수의 센터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해 오는 4월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공 분야 5G 기반의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사업에는 올해 125억원의 예산이 마련됐다. 주요 시설물의 실시간 안전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실증 사업에 57억원, 제조기업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에 57억원이 각각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