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3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하고, 기존에 공급을 준비 중이던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로써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7천900만명분으로 확대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상반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당초 하반기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고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화이자와 직접 구매 계약해 공급받는 백신의 경우 3분기로 예정됐으나, 이중 50만명분을 3월 말로 앞당겨 공급받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연내 접종 계획 중인 백신 중 가장 예방 효과가 높다. 임상 결과 예방 효과는 95%로, 부작용도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 '코백스'를 통해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분기 의료진에 접종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NVX-CoV2373'을 독자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8월 양사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해당 백신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추진해왔다.
질병관리청과의 구매계약 체결도 같은 날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 되는 노바백스의 백신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을 위해 제작된다. 그중 2천만명분이 국내에 공급돼,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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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우리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18~84세 성인 1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