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얼굴인식 잠금이 사진으로 다 해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AI(RealAI)'가 테스트한 결과 19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얼굴인식 잠금 기능을 사진으로 해제할 수 있었다. 단 아이폰11은 뚫리지 않았다.
리얼AI는 AI 보안 기업으로, 여러 AI 관련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환으로 이번 스마트폰 잠금 해제 테스트도 진행했다.
차이징은 중국의 상위 5위권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의 스마트폰의 여러 가격대 기종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각도와 광선을 바꿔가며 시도하니 사진으로 잠금해제가 가능했다. 구체적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안이 뚫린 기종 중에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최신 기종도 포함됐다.
최대 15분 내에 뚫렸으며, 일부 기종은 몇 초 만에 뚫리기도 했다.
리얼AI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에 쓰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모두 2D 구조광(SL) 기술을 채용했으며, 뚫리지 않은 아이폰11은 3D 구조광 방식을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얼굴인식 기능의 보안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이번 테스트에선 특히 2D 방식의 얼굴인식 스마트폰의 취약점이 크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부품 원가를 낮춘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얼굴인식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에 여러 중국 언론은 샤오미 등 기업이 이익을 5% 밖에 남기지 않는다는 기조로 가성비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리얼AI는 중국 칭화대 출신 창업자가 세운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