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텃밭으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한 건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는 지난 10일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1.1%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20·30 시리즈 등 저가 모델이 피처폰 이용자가 구매하는 첫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어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일본 휴대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천398만대로 점유율 1위(46.5%)를 기록했다. 2위는 샤프(361만대, 12.0%), 3위는 삼성(333만대, 11.1%), 4위는 소니(228만대, 7.6%), 5위는 후지쯔(220만대, 7.3%)였다.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5%를 차지했다.
5개 업체 중 지난해부터 가장 출하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체는 삼성전자였으며, 다음은 후지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9.1%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625만3천대로 스마트폰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이는 4분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하된 5G 스마트폰 중 OS 점유율은 iOS가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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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휴대폰 출하량은 3천246만5천대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M종합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출하량이 2.9% 감소에 머무른 것은 스마트폰 수요의 안정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