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여름 폴더블 스마트폰 후속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과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행보를 따라가려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이달 22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2'를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도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이르면 7월 새 폴더블 2종 출시 전망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7월 또는 8월에 갤럭시Z플립의 후속작인 '갤럭시Z플립3(가칭)'과 갤럭시Z폴드2의 후속작은 '갤럭시Z폴드3(가칭)'를 출시할 전망이다.
IT제품 정보를 유출하기로 유명한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를 보려면 앞으로 5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 유니버스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S펜이 지원될 것을 미리 예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Z플립 5G'와 '갤럭시Z폴드2'를 출시했다. 갤럭시Z플립은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이며, 갤럭시Z폴드는 스마트폰을 양옆으로 접는 형태다.
갤럭시Z폴드2는 7.6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로 대화면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며, 갤럭시Z플립은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간편하며 갤럭시Z폴드보다 낮은 가격,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올해 출시될 갤럭시Z플립의 후속작은 갤럭시Z플립2가 돼야 넘버링이 이어지지만, 갤럭시Z폴드3와의 통일성을 위해 갤럭시Z플립2를 건너뛰고 갤럭시Z플립3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플립 라인은 갤럭시Z플립3를 비롯해 최소 2개 이상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하게 제기되는 모델은 '갤럭시Z플립3'와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갤럭시Z플립3 라이트'다. 여기에 '갤럭시Z플립3 울트라'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6.7인치)과 디스플레이 크기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7.6인치)보다 조금 작아진 7.55인치며, 커버 디스플레이 또한 전작(6.2인치)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Z폴드3는 S펜이 지원되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화웨이, 첫 인폴딩 '메이트X2' 공개
화웨이는 오는 22일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를 공개한다. 메이트X2는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s'와 2019년 '메이트X'를 선보인 바 있다.
메이트Xs는 펼쳤을 때 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접었을 때는 전면 6.6인치, 후면 6.38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메이트Xs는 아웃폴딩 방식 때문에 펼치지 않아도 큰 크기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이 외부로 노출되는 만큼 디스플레이 손상 가능성이 높은 점이 단점이다.
이번 '메이트X2'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형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2는 8.01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6.4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9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전면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으며, 외부 디스플레이에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듀얼 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메이트40에 탑재된 기린9000 SoC 칩을 탑재하며, 4천400mAh 배터리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X2는 중국에서만 출시될 전망이다.
■ 애플, '갤럭시Z플립' 닮은 폴더블 아이폰 출시하나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 스마트폰은 모두 인폴딩 방식으로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 형태와 갤럭시Z폴드와 같은 양옆으로 접는 형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처럼 힌지로 연결된 듀얼 스크린 형태다.
올 초 애플은 폭스콘 공장에서 클램셸 형태와 힌지로 연결돼 듀얼 스크린을 갖춘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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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IT 팁스터 존 프로서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세라믹 쉴드 유리를 사용하며,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5G는 165만원이었다. 제품은 2023년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애플이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7.3~7.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추며 애플 펜슬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