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빅3 넥슨·넷마블·엔씨, 실적 신기록 행진...올해 더 기대

넥슨·엔씨, 각각 매출 3조와 2조 벽 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02/10 17:14    수정: 2021/02/10 17:48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신작 흥행을 바탕으로 동시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설립 이후 처음 매출 3조와 2조 벽을 넘어선 가운데, 넷마블은 매출 2조4천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빅3 게임사의 실적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출시와 기존 출시작의 해외 진출을 통한 실적 점핑을 시도해서다.

이들 게임사의 실적 점핑 여부는 상반기 내 일부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빅3 게임사 모두 상반기부터 차례로 신작을 꺼내 실적 반등 기회를 다시 마련할 계획이다.

빅3 게임사 최대 매출 신기록 경신...신작 국내외 흥행

넥슨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3조1천306억 원(2천930억 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068.4원), 영업이익 1조1천907억 원(1천115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넥슨의 실적은 모바일 게임 부문이 이끌었다. 'V4'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연'이 흥행작 반열에 오른 영향이다.

또한 오랜시간 넥슨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PC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등도 국내 매출이 오르며 넥슨의 연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2020년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넷마블도 성장 보폭을 넓혔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등 해외 진출작의 성과와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조4천84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천720억 원과 순이익은 3천38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2%와 99.4%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흥행으로 설립 이후 처음 매출 2조 벽을 깼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4천162억 원, 영업이익 8천248억 원, 당기순이익 5천8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와 72% 증가한 성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비중을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M의 매출은 8천287억 원, 리니지2M의 매출은 8천496억 원이었다.

빅3 실적 올해 더 기대...흥행 기대작 또 나와

업계에선 빅3 게임사의 호실적은 올해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본 상태다. 흥행이 기대되는 신작을 차례로 출시하기 때문이다.

신작 출시에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엔씨소프트다. '트릭스터M'에 이어 '프로야구H3'와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 예약을 차례로 시작했다.

특히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블레이드앤소울2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 게임은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뒤를 잇는 최신작으로, 사전 예약 18시간 만에 20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온라인 쇼케이스에 직접 나서 "액션MMO의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술적 혁신을 통해 이뤄낸 자유액션이다. PC와 모바일 뿐 아니라 클라우드 콘솔로도 동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넥슨은 커츠펠, 넷마블은 제2의나라를 각각 상반기에 꺼낼 계획이다.

넥슨과 넷마블도 상반기 신작을 꺼낸다. 

넥슨은 PC 게임 '커츠펠', PC콘솔 플랫폼에 대응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선보인다. 

코크가 개발한 커츠펠은 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연출성을 강조한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성 강조한 게 특징이다. 넥슨 자체 개발작인 카트라이더 트리프트는 글로벌 콘솔 시장을 노린 신작이라면, 마비노기모바일은 PC 게임 원작을 재해석한 흥행 기대작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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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상반기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제2의 나라는 국내와 일본, 대만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만큼 넷마블의 성장에 핵심 축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최대 매출 신기록 경신에 모두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의 국내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게 공통점이다"며 "빅3 게임사의 실적 성장은 올해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반기 출시작의 성과를 보면 성장 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