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경부 "작년 초미세먼지 농도 전년 대비 8.3% 감소"

한-중 공동 브리핑…"청정에너지·신에너지車 비중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02/10 10:36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방지대책을 시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작년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대비 8.3% 감소했고, 철강·석탄 중심의 에너지 소비 비중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부는 10일 오전 중국 생태환경부와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 상황과 협력계획을 합동공개했다.

이번 합동공개는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한-중 계절관리제 교류회의'에서 처음 논의된 이후 약 3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친 후 마련된 것이다.

사진=Pixabay
중국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자료=환경부

中 "지난 4년간 추동계 종합관리 시행"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대기10조', 2018년 발표한 '람천보위전 3개년 행동계획' 등을 통해 대기오염 방지 정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생태환경부가 제시한 성과는 크게 여섯 가지다. ▲산업구조 최적화, 산업의 친환경 발전 추진, 집중단속대상 기업 관리 추진 ▲에너지 구조조정, 청정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구축 추진 ▲운송구조 조정, 친환경 교통 발전 추진 ▲토지 구조 최적화, 면오염원 관리, 중점지역 비산먼지 방지 체계 구축, 정교화 관리 수준 제고 ▲역량강화, 과학기술 발전, 국가 대기환경질 관측 네트워크 구축 추진 ▲법집행·관리감독 강화, 국민 참여 제고 추진 등이다.

우선, 중국의 지난해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로 전년 (36㎍/㎥) 대비 8.3% 감소했다. 2015년(46㎍/㎥)보다는 28.3% 줄었다. 또 337개 도시 평균 우량일수(초미세먼지 75㎍/㎥ 이하) 비율은 87.0%로 전년 대비 5.0%포인트 증가했고, 2015년 대비 5.8%포인트 늘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연속 4년 추동계(10~3월) 대기오염 종합관리 행동방안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생태환경부의 설명. 수도권인 징진지와 주변지역의 2019년 추동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016년 대비 32.7% 감소했다. 중오염(초미세먼지 농도 기준 150-250㎍/㎥) 일수도 62.2% 줄었다.

중국 대기오염관리 3대 중점지역. 자료=환경부

中 청정에너지·신에너지車 비중 늘었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내 철강 생산용량은 현재까지 약 2억톤 줄었다. 저급철강재인 '모조철강' 1억4천만톤 규모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1차 에너지 중 석탄소비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전국 석탄소비 비중은 5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었다. 반면, 청정에너지 소비 비중은 23.4%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월부터 배출가스 최고 등급인 '국6' 등급의 가솔린·디젤을 전국에 공급했다. 2016년~2019년엔 배기기준 미달차와 노후차 누적 1천300만대 폐기를 실시했다. 청정에너지 차량 적극 보급 등 2010년 이래 중국 내 신에너지차량은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전국 전기버스 비율은 2015년의 20%에서 60%까지 늘었다.

한편, 양국은 이번 고농도 시기 대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대책 시행이 종료된 이후엔 각국 대책의 성과평가와 차기대책 수립에 적극 공조키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일상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합동 발표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한중 양국의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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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중국은 녹색발전, 질적발전,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걷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하고 과학적이며 법에 따르는 오염관리를 통해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동시관리를 강화하여 오염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양자·다자협력을 통해 지역과 전세계 생태환경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