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가 세계 5번째로 화성에 도착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아랍에미리트의 우주탐사선 아말이 9일(이하 현지시각)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말 탐사선의 화성 궤도 진입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10일 0시30분) 시작돼 약 27분 가량 진행됐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9일 아말 탐사선이 전송한 신호를 포착한 뒤 "아말 탐사선과의 교신이 재개됐다.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말 탐사선으로 아랍권 최초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고,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5번째 화성 궤도 진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희망’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아말 탐사선은 지난해 7월 19일 일본 남서부 지역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후 7개월 동안 무려 4억9천350만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아말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27분 동안 델타-V 추진기 6대를 점화해 순항 속도를 시속 12만1천km에서 시속 1만8천km로 급격히 낮췄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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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도착한 아말 탐사선은 55시간마다 1번씩 1년 동안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화성의 대기 정보를 분석해 화성의 기후를 탐사할 예정이다. 탐사선에는 화성의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와 적외선 분광기, 자외선 분광기가 탑재돼 화성 대기권 상층부와 하층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를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다. 아말 탐사선이 확보한 첫 번째 관측 데이터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달은 화성에게 의미 있는 달이다. 작년 7월 화성 탐사를 위해 지구를 떠난 아랍에미리트의 아말 탐사선이 가장 먼저 화성에 도착했고, 중국의 ‘톈원(天問)-1’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가 이번 달 줄줄이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