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탄소 포집’에 1억 달러 내놨다

인터넷입력 :2021/02/09 10: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억 달러(약 1116억원)를 출연해 관심을 모은 ‘엑스프라이즈(XPRIZE)’ 대회의 구제적인 내용이 공개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

일론 머스크는 지난 달 21일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탄소포집’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소개 영상에 따르면 전 세계의 모든 팀이 “대기 또는 바다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끌어 모아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영구적으로 잡아둘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시연하도록 초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엑스프라이즈 홈페이지

탄소 포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어딘가에 저장하거나 연료에서 선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의 목표는 전 세계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전체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탄소포집은 기후변화 위기에 아주 중요하지만 아직 기술 발전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탄소 포집 대회는 머스크 CEO의 기부로 교육 혁신 기술 경연대회 등을 열어온 '엑스프라이즈 재단'을 통해 진행된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우주∙에너지∙환경∙로봇 등 혁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탄소 중립이 아닌 감축으로 가야 한다. 이번 대회는 이론적인 경쟁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1기가(10억) 톤 수준의 탄소 포집 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4년 동안 지속되며, 참여 팀은 "하루에 최소 1기가 톤을 제거 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탄소 제거 시제품”을 구축해야 한다. 탄소 1기가 톤이라는 기준은 2030년까지 매년 6기가톤의 탄소를, 2050년까지는 10기가 톤을 없애야 한다는 과학계의 요구에 의해 맞춰진 것이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매년 공기에서 수 기가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작동하는 시제품 개발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기가 톤 수준으로 확장돼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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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시작된다. 엑스프라이즈는 대회 시작 1년 6개월 뒤에 본선에 진출할 상위 15개 팀에 우선 100만 달러 씩 수여하며, 학생들로 구성된 25개 팀을 선발해 각각 20만달러를 지급한다.

4년간의 대회가 최종 종료되면 1위 팀은 5000만 달러(558억500만원), 2위는 2000만 달러(223억1400만원), 3위는 1000만 달러(111억57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