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디지털 일상 변화 준비…ESG 경영 박차"

"김범수 의장 기부, 선진 기업경영과 기부문화 여는 촉매제 될 것"

인터넷입력 :2021/02/09 10:23

"2021년에도 카카오는 보다 쉽고 편하게 디지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지난해처럼 기업들과 중소상공인들에게는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주고, 이용자들에게는 일상이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여 대표는 "그 변화의 첫 단계로 지난해 말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한달 반 만에 700만명이 가입하며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지난 4분기 카카오톡채널에서 간편한 가입으로 국내 다양한 파트너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1월에는 톡서랍, 이모티콘 서비스를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는 플러스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 외에도 카카오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 출시와 카카오톡채널 개편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고, 파트너들에게는 디지털 시대 흐름에 맞춰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여 대표는 카카오가 올해부터 힘써 나가려 하는 ESG경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에 카카오의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하고, 네 가지 중점 영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ESG 경영을 통해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힘쓰고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며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며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해 올해 ESG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방금 말씀드린 카카오만의 약속과 책임을 이행해 나가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 개의 추진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세부적인 목표와 로드맵은 올해 상반기에 발간할 ESG 보고서를 통해 공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있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재산 기부에 대한 언급도 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카카오 2020년 연간 실적 요약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 4조1천567억원, 영업이익 4천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 12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1%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천3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1천498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