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에 e스포츠 도입...안정적 기금조성 기반 마련"

e스포츠 체육진흥투표권 도입 논의 토론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8 16:41

"e스포츠 종목 도입으로 안정적 기금조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e스포츠가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민재 실장은 8일 진행된 'e스포츠 체육진흥투표권 도입 논의 토론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스포츠토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체육진흥투표권 e스포츠 투입의 시기적 적절성 및 타당성 논의를 주제로 마련됐다.

체육진흥투표권에 e스포츠 진입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존 스포츠 종목의 진행이 차질을 빚으면서다.

이민재 실장은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스포츠토토 발매중지 사태가 발생했고 매출도 크게 감소하며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서도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다. 스포츠토토 발매가 중지됐던 지난 3월부터 6월까지는 매출이 51.9% 감소했으며 기금조성액은 47.7% 줄어들었다. 1월부터 8월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은 14.4%, 기금조성액은 20.4%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 체육예산 중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90%이며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체육진흥투표권의 기여 비율은 90.6%에 달한다.

이 실장은 "이에 코로나19와 유사한 상황에서 안정적 경기 및 상품운영이 가능한 언택트 운동경기 종목의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종목 가능성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체육진흥투표권에 e스포츠 종목이 도입되면 안정적 기금조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재 실장은 "e스포츠는 비대면 종목으로 코로나19와 유사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상품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e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지속 증가하는 체육기금 수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으로의 유입 방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e스포츠가 체육진흥투표권 종목에 포함되기 위해서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실장은 "미성년자 선수와 이용자의 불법행위 및 불법시장 확산 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정과 불법을 근절할 방안을 마련하고 체육진흥투표권 발행 종목을 포함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게임 밸런싱 변경에 따른 고객 혼선이 있을 수 있기에 게임 개발사 및 운영사와 사전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운영 가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 매출총량 준수를 위한 인위적 발매중단 등 매출저감 정책을 확대하고 기존 체육진흥투표권 포함 종목에 대한 법정 배분금 축소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스포츠가 체육진흥투표권 종목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경기단체가 주최단체를 신규지정 신청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청서류를 검토해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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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실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탁사가 해당종목 상품을 개발하고 주최단체는 연도별 경기개최 계획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간 사업계획을 제출 받고 이를 승인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상품을 발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 약 20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상헌 의원은 "e스포츠의 체육진흥투표권 편입을 두고 찬반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다. 양측의 의견을 고루 수렴하여 e스포츠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를 계획했다. 반대쪽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