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8일 일제히 금융감독원 조회공시를 통해 애플카 제작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3사는 조회공시에서 똑같이 “당사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하여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추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애플카 협업 관련 기대감이 커진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재가만 남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 관련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 내부에서 애플카를 제작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사 애플카 관련 협업 분위기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 이후로 어두워졌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 애플카 관련 협의 과정이 최근 중단됐다”며 “언제부터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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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애플카 관련 공시가 전해지자 현대자동차는 8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6.81% 하락한 23만2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8만7천900원과 32만2천500원으로 각각 13.40%와 8.51%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애플카와 별개로 이달 전기차 관련 공개에 전념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 아이오닉 5 글로벌 공개를 계획하고 있고, 기아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브랜드 전략과 순수 전기차 CV 제원 일부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