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과 데이터는 중국이 세계 최고

미 ITIF 조사...AI기업과 벤처 투자 등 발전 기반은 미국이 압도적 1위

컴퓨팅입력 :2021/02/06 22:05

과학기술 분야 세계적 민간 싱크탱크 중 한 곳인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이 미국과 중국, 유럽(EU)간 인공지능(AI) 역량을 비교한 결과, 도입과 데이터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과 EU를 제치고 세계 제일에 올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5일자로 발간한 'ICT 브리프'에 따르면 중국은 ▲발전기반 ▲인재 ▲연구 ▲하드웨어 ▲도입 및 채택 ▲데이터 등 6개 분야(30여 항목) AI 비교 평가에서 도입과 데이터 분야에서 미국과 EU를 앞섰다. 특히 도입은 점수가 7.7로 미국(1.0)보다 7배 이상, EU(1.3)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데이터도 11.6점으로 미국(8.0)과 EU(5.3)를 따돌렸다.

미국은 발전기반·인재·연구· 하드웨어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총점도 100점 만점에 44.6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중국(32점)과 EU(23.3점)가 뒤를 이였다. EU는 전반적으로 미국·중국에 뒤졌고, 브렉시트가 EU의 AI 경쟁력 저하 원인이 됐다. 실제 EU에서 AI 칩을 개발하고 있는 14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이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발전 기반

AI 스타트업 투자, AI 스타트업 수, M&A, 특허 등 AI 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의 근간이 되는 AI 기반 시장에서 미국이 중국과 EU를 압도했다. 

AI스타트업 수는 2017년 기준 미국이 1393개로 EU(726개)와 중국(383개)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AI기업 인수 건수도 2019년 기준 미국이 130건으로 EU(30건)와 중국(4건)보다압도적으로 많았다.

AI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자금 규모도 미국이 2019년 기준 143억4500만달러로 중국(56억4100만달러)과 EU(32억700만달러)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인재

연구자 수와 같은 양적 측면은 EU가 미국과 중국을 앞섰지만 인용 수준 등을 고려한 질적 측면에서는 미국이 우세를 보였다. 즉, 학술컨퍼런스 기준 최상위 AI연구자수가 미국은 2018년 기준 1만295명으로 EU(4840명)와 중국(2525)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같은 기간 H인덱스 기준 최상위 AI연구자는 EU가 5787명으로 미국(5158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고 중국(977명)보다는 5배 이상 많았다. 고급AI연구자 양성 비율도 미국이 44%로 EU(21%)와 중국(11%)을 따돌렸다.

연구

AI 논문 수는 중국이 2018년 기준 2만4929건으로 EU(2만418건)와 미국(1만6233건)보다 많았다. 하지만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상대적 피인용 지수(FWCI, Field-Weighted Citation Impact)와 상대적 다운로드 지수(FWDI,Field-Weighted Citation Impact)는 미국이 앞섰다. 또 SW·컴퓨터 서비스 기업의 R&D 규모도 미국이 우위를 보였다.

하드웨어(반도체 및 컴퓨터)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성능 총량을 보면 미국이 2020년 기준 28%로 우위를 보였고 중국(23%)과 EU(17%) 순이였다.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수는 중국이 214대, 미국이 113대, EU가 91대 였다. AI칩 설계 회사 수도 2020년 기준 미국(62개), 중국(29개), EU(14개)순으로 많았다.

도입

AI를 채택 한 회사의 직원 수를 보면 2018년 기준 중국이 2억5200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EU(4400만명)와 미국(3600만명)이 뒤를 이었다. AI를 시범 도입한 회사의 직원 수도 중국이 2018년 기준 4억1700만명, EU가 6400만명, 미국이 4800만명이였다.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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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 전자의무기록, 매핑 데이처, 유전자 데이터, IoT 데이터, 생산성 데이터, 규제 장벽 등 9개 항목을 비교한 결과, 중국이 총점(11.6점)이 가장 높았고 미국(8.0점)과 EU(5.3점)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자의무기록과 매핑 데이터 등에서 1위를 보였고, 고정브로드밴드 가입자도 2019년 기준 4억49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