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매출 2조 시대 열었다...모바일 리니지 형제 덕

매출 2.4조, 영업익 8천억 돌파...사상 최대 실적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5 16:57    수정: 2021/02/06 10:18

엔씨소프트가 설립 후 처음 매출 2조 시대를 열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 회사는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 등 흥행 기대작을 잇따라 출시하는 만큼 또 다시 실적 기록을 경신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20년 연간 실적 결산 발표를 통해 매출 2조4천162억원, 영업이익 8천248억 원, 당기순이익 5천8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2%, 영업이익 72%, 당기순이익 63% 증가한 성적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모바일 리니지 형제 리니지M과 리니지2M 성장 견인

엔씨소프트의 매출 2조 돌파를 이끈 것은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리니지M 매출은 8천287억 원, 리니지2M 매출은 8천496억 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임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은 리니지2M의 출시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리니지2M은 지난 2019년 11월 출시된 이후 형제 게임인 리니지M과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도표.

무엇보다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에도 리니지M 매출이 견조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1천757억 원, 리니지2 1천45억 원, 아이온 45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722억 원, 길드워2 612억 원을 기록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출시 준비...리니지2M 해외 진출 앞둬

엔씨소프트는 올해에도 변화와 성장을 시도한다. 신작 출시와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한 기업 성장 시도가 핵심이다.

이 회사가 상반기 출시하는 신작은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사전 예약일이 공개됐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은 각각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트릭스터 IP를 이어받은 차기작이다. 트릭스터M은 이르면 1분기, 블레이드앤소울2는 1~2분기 국내에 선 출시될 예정이다.

트릭스터M의 사전 예약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300만 명을 넘기며 일찌감치 흥행에 기대를 높였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오는 9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본격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이중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세부 내용은 사전 예약 당일날 오전 10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대만 사전 예약 이미지.

국내서 흥행한 리니지2M은 1분기 1분기 대만과 일본에 출시된다. 이 게임은 국내에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할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 첫 1조 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성과와 신작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깜작 놀랄 성적표를 보여줄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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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이장욱 IR실 실장(전무)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대표 모바일 게임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성과는 멈추지 않는 도전과 혁신의 결과물이다. 따듯한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분께 감사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일본 대만에 리니지2M을 출시한다. 1분기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는 2월 9일 예약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외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다수의 콘솔 게임도 개발 중이다. 강력한 IP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게임 포트폴리오는 두텁고 다채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