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AI로 발전소 설비 이상징후 예측한다

딥러닝 기술 활용한 '연소장애 종합감시 시스템' 구축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2 16:39

동서발전이 인공지능(AI)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 설비의 이상징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완성하고 스마트 발전소 구축에 앞장선다.

한국동서발전 사내 인더스트리(Industry) 4.0 전담 조직인 디지털기술융합원은 클링커 생성을 조기에 감지 가능한 '연소장애 종합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클링커(clinker)는 화력발전 연소 과정에서 석탄재가 녹은 덩어리다. 보일러 내부나 증기 튜브에 클링커가 달라붙으면 발전효율을 떨어뜨리고 낙하 시 설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동서발전 디지털기술융합원은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에서 CCTV를 통해 모니터링을 하는 방식이 아닌, 센서를 통해 클링커 생성을 사전에 탐지하고 알람을 통해 운전자가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서발전 직원이 '연소장애 종합감시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이 시스템은 별도의 추가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발전소에 설치된 센서와 해당 센서에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클링커 낙하 이전에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내는 센서를 추적한 뒤, 사내 보일러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최종 센서들을 선정한다. 이어, 클링커가 생성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를 학습시킨 딥러닝 모델을 만든 뒤 특정 기준을 초과하면 클링커 생성 알람을 울린다.

동서발전은 현재 당진발전본부의 1~4호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 연말까지 본부 내 전 호기(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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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더스트리 4.0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안정적인 발전소 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부터 AI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 설비의 건전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설비 건전성 감시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