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올해 말 민간인들만 우주로 보낸다 [우주로 간다]

‘인스퍼레이션4’ 공개…"모든 사람 우주 접근하는게 목표"

과학입력 :2021/02/02 11:16    수정: 2021/06/04 17:0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말 최초로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 임무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를 준비하고 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는 "모든 사람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이정표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이 낮아지고, 모든 사람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스페이스X의 목표 중 하나다”고 밝혔다.

인스퍼레이션4는 올해 4분기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스페이스X 39A 발사기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비행 전에 승무원들은 미중력, 무중력 등 다양한 조건에서 특별 우주교육을 받게 된다. 우주로 간 승무원들은 맞춤형 비행 경로를 따라 90분마다 지구 궤도를 도는 크루 드래곤 캡슐에서 최대 5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민간인들이 우주여행을 한 적이 있지만 모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에 소속된 전문 인력에 의존해 우주여행을 해왔다. 때문에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우주항공 역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재러드 아이잭먼 (사진=스페이스X)

이번에 투입되는 민간인 승무원단은 총 4명으로 구성된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CEO인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가 이끌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의 기부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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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러드 아이잭먼은 이 병원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나머지 승무원 3명은 세인트주드 어린이 병원의 의료 종사자 1명, 해당 병원에 기부한 사람 1명, 시프트4페이먼트 고객 중 1명이 될 전망이다. 전체 승무원 명단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스페이스X는 밝혔다.

이번에 우주로 갈 승무원들은 공식규정에 따라 키 약 2m 미만, 몸무게 113kg 미만, 육체적, 심리적으로 훈련에 적합해야 한다. 해당 임무가 2022년 이후로 연기되면, 선발된 승무원들은 우주로 가는 대신 각각 15만 달러의 대체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