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美증시 흔든 일론 머스크…이번엔 무슨 말 했나

비트코인·뉴럴링크·화성 유인탐사 등 거침없이 털어놔

인터넷입력 :2021/02/02 10:15    수정: 2021/02/02 17:2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말 한마디로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흔들었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Clubhouse)에 참여해 비트코인, 뉴럴링크, 화성 탐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사진=씨넷)

■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스크는 한발 더 나가 "2013년 한 친구가 자신에게 비트코인을 소개한 적이 있다며 "8년 전 비트코인을 샀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티에 늦긴했지만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지금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투자자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장중 한때 거래가격이 2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달 트위터에 올린 도지코인 관련 그래픽

또, 그는 지난 달 말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 그래픽을 자신에 트위터에 올리자 급등한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틀림없이 가장 재미있는 결과이자 가장 아이러니한 결과는 도지코인이 미래의 지구 통화가 된다는 것"라며 농담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놀이문화인 ‘밈(meme)’을 시초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그림을 가지고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도지코인 개발 계획을 농담조로 인터넷에 올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잭슨 팔머가 연락을 해 만들어졌다.

■ “두개골에 무선 칩을 이식한 원숭이 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년 8월에 그는 뇌에 컴퓨터 칩 심은 돼지를 공개하며 이 돼지가 먹이를 먹고, 냄새를 맡는 도중 뇌에서 보낸 신호가 그대로 컴퓨터에 전송되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그 동안의 진행상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영상이 약 1달 후에 공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뇌에 전극을 심은 다음 칩을 사용하여 두개골 바깥에서 컴퓨터와 통신한다. (사진=씨넷)

그는  "우리는 마음 속 생각으로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두개골에 무선 칩을 이식한 원숭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 실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원숭이들이 서로 '마인드 퐁'(mind-Pong)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인드 퐁'은 손 등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으로 제어되는 비디오 게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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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명확히 하고 싶다"며, "초기 응용 프로그램은 실제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임플란트의 가치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화성에 인간을 데려가는 일정에 대해 "5년 반"이라는 야심 찬 일정을 밝혔다. 그는 그 사이에 이루어져야 하는 기술 발전들이 많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화성을 자립적인 문명으로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