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에서 터치ID 부활하나

초음파보다 더 정확한 광학식 센서 채택 유력

홈&모바일입력 :2021/02/01 11:06    수정: 2021/02/01 11:10

애플이 아이폰13에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을 채택해 터치ID 기능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기능은 애플의 페이스ID와 함께 보조 생체인식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씨넷

이전에도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와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들은 애플이 아이폰13에 디스플레이 내 터치 ID 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초음파 센서보다 더 정확한 광학센서 채택”

아이폰X에서 처음 적용한 안면인식 기술 페이스ID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능이지만, 터치ID에 비해서 사용이 제한된다. 특히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잠금을 풀기 위해 마스크를 벗거나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아이폰X부터 새롭게 도입된 페이스ID (사진=씨넷)

WSJ 조안나 스턴 기자는 전직 애플 직원으로부터 애플이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보다 더 정확한 광학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광학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빛을 사용해 지문 표면 굴곡에 따른 빛의 반사 정도를 측정해 지문 이미지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광학식 센서는 내구성이 우수하지만, 2D 이미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식률이 떨어진다.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새로운 기술로, 작은 음파를 사용해 손가락 지문의 3D 지도를 만들어 지문 표면 굴곡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손가락이 젖었을 때 더 잘 작동하며 정확성과 내구성이 강점이지만, 가격과 수율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채택했던 터치ID 센서는 정전식으로, 지문 표면 굴곡에 따른 정전 용량값 차이를 측정해 지문 이미지를 획득하는 기술로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 맥루머스 “광학식+정전식 결합하는 형태될 것”

광학식 하이브리드 센서가 존재한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지만, 애플이 광학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한다면 터치ID가 일부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는 일부 광학 센서만큼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WSJ은 소식통을 통해 애플이 채택하기로 결정한 솔루션은 현재 터치ID 홈 버튼의 보안 표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능이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해당 기술을 사용한다면, 빠른 인식이라는 장점을 가진 광학센서에 보안이 높은 정전식 센서를 결합해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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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2세대 ‘3D 소닉 맥스’ (사진=퀄컴)

WSJ는 애플이 광학식 센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과거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2021년 모델은 페이스ID와 차세대 터치ID가 탑재된다"며, 차세대 터치ID에는 퀄컴과 GIS가 협력한 초음파 방식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센서를 채택하든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애플이 터치ID를 아이폰에 다시 구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외신들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