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新가전·TV', 사상 최대 실적 이끈 주인공

H&A, 판매 호조로 역대 최고 실적…HE, 8분기만에 4조원대 매출 회복

홈&모바일입력 :2021/01/29 16:14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가전과 TV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집콕, 비대면 트렌드 등 새로운 흐름이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대형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1.1% 증가한 3조1천9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63조2천6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해, 4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6천502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8억원)대비 538.7% 증가했다. 매출액은 18조7천808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612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8조원을 상회했다.

일본 도쿄의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LG 스타일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특히, 생활가전(H&A) 부문이 전사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H&A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2조2천691억원, 영업이익 2조3천52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H&A 사업본부 매출액은 5조5천402억원, 영업이익 2천9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고 원가구조 개선이 수익성을 높인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2% 증가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도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8분기 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4분기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4조2천830억원, 영업이익 2천45억원을 기록했다.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5% 늘었다.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올해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광범위하게 접목해 고객가치 기반의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위생 가전과 공간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생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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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생활가전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시장은 비대면 트렌드의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