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로우코드의 해 된다

IT업계 요구와 맞아떨어지는 빠른 개발속도와 낮은 진입 장벽

컴퓨팅입력 :2021/01/29 11:07    수정: 2021/01/30 09:13

노코드 및 로우코드가 올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식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들은 올해 노코드 및 로우코드 플랫폼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의 주류가 될 것이란 예측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IT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전체 기업 소프트웨어의 75%가 로우코드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 역시 오는 2024년까지 로우코드 개발이 전체 앱 개발 활동의 65%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pixabay)

IT업계에서 로우코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낮은 진입장벽과 빠른 속도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개발 업무와 달리 전문 개발인력은 한정돼 있어 현재의 개발 방식으론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우코드를 도입한 기업은 이를 활용해 개발 업무 분산을 목표로 한다. 간단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은 로우코드로 일반 직원이 직접 개발하고, 전문 개발자는 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서버 운영 등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한다.

로우코드는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지 않은 시민 개발자도 쉽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구조와 사용법을 제공한다. 사전에 검증된 기능만 사용하는 만큼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 개발자가 사용하기에 안정성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로우코드 플랫폼 기업 맨딕스의 쉐릴 쾨인즈버그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로우코드의 성장에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속된 재택근무로 직원, 기업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많은 기업에서 직원 또는 고객사가 필요한 기능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로우코드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제니퍼 케이던스 제품 마케팅관리자는 로우코드가 원격 근무 협업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된 공통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개발자간 리소스 관리 및 보안 유지에 유리하고, 최종 사용자도 개발자에 요청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춰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시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빠른 개발 속도가 로우코드의 주요 장점으로 꼽혔다(이미지=구글 클라우드)

로우코드의 빠른 개발 속도도 저변확대 이유 중 하나다. 코딩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축할 수 있어 업무 속도를 가속한다.

구글 클라우드에서 앱시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32%의 응답자가 로우코드의 장점으로 빠른 속도를 꼽았다. 업무에 적용하고 분석, 평가, 개선까지 이뤄지는 주기가 짧아 신규 서비스 개발에 주로 활용되는 애자일 개발 방식에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낮은 진입장벽, 쉬운 개발, 적은 개발비용, 유연성, 창의성 등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포레스터의 수석 분석가인 존 브레틴세빅 수석 분서가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레드햇 오픈시프트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용 레드햇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과 연계하면 엄청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코딩 작업보다 최대 10배 빠르게 개발 주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딩 없이 업무용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앱스

높아지는 로우코드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이미 출시한 로우코드 플랫폼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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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드 플랫폼 전문가인 쉐인 영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노코드 플랫폼 파워앱스가 지난 해 4월 출시 후 두 배 이상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제니퍼 케이던스 매니저도 “지난해 수십만 개의 앱이 시민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이는 건설, 제조,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노코드 기반 개발을 통한 디지털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