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현대기아차-애플카 협업 "기회vs위기"...1000명의 선택은?

애플카 경쟁력 1위는 ‘브랜드 파워’...미래차 리더 1위는 ‘테슬라’

인터넷입력 :2021/01/28 16:01    수정: 2021/01/29 12:23

최근 자동차와 IT업계를 가장 떠들썩하게 한 이슈가 바로 ‘애플카’ 개발을 위한 현대기아자동차와 애플의 협력 소식이다.

현대차 측이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다.

관련된 설문 결과 10명 중 8명은 “두 회사의 협업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10명 중 6명은 “애플과 손을 잡을 경우 미래차를 준비하는 현대기아차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카 컨셉트 렌더링 이미지 (사진=Aristomenis Tsirbas)

또 만약 애플카가 출시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애플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꼽았다. 나아가 전기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시대에 가장 두각을 나타낼 기업으로는 ‘테슬라’를 꼽았다.

현대기아차-애플 ‘애플카’ 협업 소식 75.1% “알고 있었다”...애플카 기대감 ‘긍정적’ 우세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애플카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와 다양한 생각들을 물었다. 20~50대 남녀 3천380명 중 1천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3.10%p (95% 신뢰수준)다.

먼저 현대기아차와 애플이 협업해 애플카를 만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응답자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들어만 봤다’는 응답이 54.0%로 가장 많았고, ‘모르고 있었다’(24.9%), ‘잘 알고 있었다’(21.1%)가 뒤를 이었다. 75.1%의 응답자들이 관련 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어 애플카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감을 5점 척도 평가로 물었다. 전체 평균은 3.73점이었으며 동의(긍정적)하는 의견이 60.7%로, 반대(부정적)하는 의견(7.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대기아차-애플 협업 가능성 높아 보여...현대기아차에게 기회”

시장에는 두 회사의 협업 가능성을 놓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고 있다. 애플이 현대기아자동차에만 협업을 요청하지 않았고 실현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부정론과, 완성차 제조 경험이 풍부하고 곳곳에 생산 시설을 잘 갖춘 현대기아차와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론이 그것이다.

이에 응답자들은 46.5%가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보기를 선택했다. 이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기를 39.0% 응답자가 골랐다. 이어 ‘공개만 안 됐을 뿐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가 8.2%, ‘불가능하다고 본다’가 5.2%를 차지했다. 대중들은 현대기아차와 애플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또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애플과 협업할 경우 자칫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의 폭스콘처럼 하청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절하한다. 반면 애플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현대기아차가 미래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애플의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력과 특유의 감성과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데 초점을 둔 시각도 있다.

이에 응답자의 59.4%는 ‘애플과의 협업만으로도 현대기아차가 미래차 시장에서 크고 작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봤다. 위기보다 기회라는 시각이 훨씬 더 많았다. 이어 ‘애플의 브랜드 파워 혜택은 보겠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현대기아차가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신중론이 31.9%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제고를 위한 하청업체일 뿐 득은 전혀 없다’는 부정적 응답은 7.5%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좋은 발전은 상호 협의가 잘 이뤄질 때인데, 애플이 삼성에게 한 행동을 볼 땐 현대도 주의해야 한다”, “기술력을 빼앗길까 걱정된다” 등이 있었다.

애플과의 협업이 현대기아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입장은 아이폰(61.1%)과 맥PC(63.8%)를 사용하는 응답자가 안드로이드폰(58.9%), 윈도PC(58.3%)를 사용하는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애플카 구매 의향 질문에 10명 중 5명 “다른 차와 동등 비교”...경쟁력은 ‘브랜드 파워’

수년 뒤 애플카카 출시돼 차량 구매를 앞두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애플카 구매 의향은 어떤지를 물었다. 그 결과 ‘구매 가능 리스트에 놓고 다른 차와 동등하게 비교하겠다’는 보기가 49.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아이폰 등 다른 애플 제품을 고려했을 때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을 것이므로 후순위로 놓고 고민하겠다’(22.5%)는 보기를 골랐다.

‘구매 가능 리스트 중 우위에 놓고 다른 차와 비교하겠다’는 19.2%,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는 5.6%, ‘반드시 구매하겠다’는 2.6%였다.

애플카카 출시될 경우 가장 강력한 구매요인(경쟁력)은 무엇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브랜드 파워’가 2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등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및 호환성’(17.1%), ‘디자인’(14.0%), ‘OS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향상’(13.5%) 등의 순이었다.

같은 질문의 답을 3순위까지 골라달라고 했을 때는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등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 및 호환성’이 45.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브랜드 파워’(43.0%), 3위는 ‘디자인’(42.0%), 4위는 ‘OS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향상’(37.6%)이었다.

미래차 리더 예상 1위는 '테슬라'...2위 '현대기아차'·3위 '애플'

여러 자동차 업체와 IT 업체 명단을 나열한 뒤 해당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전제한 뒤, 어떤 기업이 미래차 시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낼 기업으로 보이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테슬라’가 51.7%로 1위를, ‘현대기아차’가 26.5%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16.6%로 3위를 차지했으며, 삼성(12.75), 구글 웨이모(10.1%), BMW(6.5%), 메르세데스 벤츠(5.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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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용 중인 스마트폰 OS를 물어본 결과 다른 연령대와 달리 20대는 아이폰(52.4%)을 안드로이드폰(48.8%)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대는 안드로이드폰이 84.0%로, 아이폰(17.6%)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설문에 관한 자세한 리포트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