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애플 매출 59% 책임졌다

2014년 이후 6년만의 슈퍼사이클…5G 파워 과시

홈&모바일입력 :2021/01/28 09:45    수정: 2021/01/28 13:2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5G 아이폰의 위력은 생각보다 더 대단했다. 2014년 아이폰6 이후 6년 만에 슈퍼 사이클에 성공하면서 분기 매출 1천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작년 12월 마감된 2021회계연도 1분기 매출 1천1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918달러에 비해 21% 늘어난 것이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덕분이었다.

애플은 1분기 아이폰 매출이 65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598억 달러에 비해 17%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늘어났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에서 활성화된 아이폰 대수가 10억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애플 제품 전체 보급 대수도 16억5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아이폰12가 6년 만의 슈퍼사이클에 성공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해 애플은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아이폰 새 모델 출시가 늦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해 10월 아이폰12를 출시했다. 9월하순 출시했던 평소에 비해 2주 이상 지연된 것이다.

하지만 첫 5G 지원 아이폰이란 강점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지연이란 악재를 이겨냈다.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12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애플에겐 사상 최초가 된 제품이다. 일단 아이폰 모델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했다. 이 부분이 아이폰 이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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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4개 아이폰 모델을 출시했다. 699달러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12 미니부터 1천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했다.

팀 쿡은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12 모델들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모든 기능을 갖췄다. 또 5G망이 구비된 시기에 적기 출시됐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