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오프라인 울고·온라인 웃고...전체 유통 매출은 성장

산자부 통계...오프라인 3.6% 감소, 온라인 18.4% 증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줄고, 온라인 유통업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3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오프라인은 3.6% 감소한 반면, 온라인은 18.4%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유통 매출 증감률 추이

오프라인 편의점 매출은 다소 상승(2.4%↑)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자제와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대형마트(3.0%↓), 백화점(9.9%↓), 준대규모점포(4.8%↓) 매출이 줄어 전체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3.6%↓)했다.

백화점은 외출과 관련된 여성캐주얼(32%↓), 여성정장(26.1↓), 남성의류(19.5%↓) 등 의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 전체 매출이 하락(9.8%↓) 했다. 대형마트 또한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잡화(27.0%↓), 의류(25.8%↓), 스포츠(16.9↓) 등 모든 상품군 판매가 현저히 줄어 전체 매출 감소(3.0%↓)로 이어졌다.

반면 즉시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따라 온라인 매출은 크게 상승(18.4%↑)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상품군별 매출은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생활가전/문화(1.5%p↑) ▲식품(1.2%p↑) ▲생활/가정(0.9%p↑)이 증가했고 ▲유명브랜드(0.4%p↑) 판매도 늘어났다.

하지만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2.5%p↓) ▲아동/스포츠(0.3%p↓) ▲서비스/기타(1.3%p↓) 품목은 매출 비중이 하락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구매 수요가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면서 식품(51.5%↑), 생활/가구(25.3%↑) 등 대부분의 상품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온라인 매출이 대폭 증가(18.4%)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패션/의류(2.2%↑)품목 판매는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서비스/기타 품목(11.9%↓) 판매는 크게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지난해 12월에도 오프라인(4.4%↓) 매출 감소가 지속됐으나, 온라인(27.2%↑) 판매가 큰 폭 상승해 전체 매출은 9.0% 증가했다.

오프라인은 준대규모점포(4.0%↑), 편의점(2.7%↑), 대형마트(2.1%↑)의 소폭 회복에도 불구하고, 백화점(17.9%↓) 매출의 가파른 하락에 따라 전체 매출(4.4%↓)은 감소했다.

온라인은 비대면 소비의 일상화, 각종 연말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지난해 2월(3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27.2%) 했다.

상품군별 매출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패션/잡화(17.7%↓), 서비스/기타(6.3%↓), 아동/스포츠(3.8%↓) 등 외출 관련 상품 판매는 감소 지속됐다.

그러나 소형가전 중심의 가전/문화(25.6%↑), 식품(18.6%↑), 생활/가정(16.2%↑) 등 실내용 상품은 호조를 유지했으며, 유명브랜드(9.2%) 판매도 증가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 방문 구매건수는 감소(14.6%↓)했으나, 방문 시 대량 구매 경향으로 구매 단가(12%↑)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