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반도체 연간 영업익 18.81조원...전년比 34.17%↑

올해 연간 실적, 코로나19 벗어나 성장 동력 회복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8 09:12    수정: 2021/01/28 09:32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에서 18조8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17% 증가한 수치다.

28일 삼성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 72조8600억원, 영업이익 18조8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4.17%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1.5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0.51%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

부문별로 메모리 부문의 경우, 4분기 모바일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데이터센터와 PC 시장도 양호해 수요는 견조했지만, 가격 하락 지속과 달러 약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이익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 LSI 부문에서는 4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 칩셋(DDI)과 이미지 센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나 부정적 환영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 부문은 4분기 5G 모바일칩, 센서, 고성능 컴퓨팅(HPC)용 칩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마찬가지로 달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수요 강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며 "낸드는 모바일∙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서버는 상반기 데이터센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메모리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모바일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데이터센터 구매 수요 증가, 비대면 활동을 위한 노트북 수요 확대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D램은 1z나노미터 비중 확대와 적기 판매, 낸드는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삼성전자)

나아가 "시스템 LSI와 관련해서는 첫 5나노미터 시스템온칩(SoC) 제품인 엑시노스 1080을 출시해 고객 확대 발판을 마련했고, 파운드리에서는 5나노미터 2세대와 4나노미터 1세대 모바일 제품 설계를 적기에 완료해 첨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특히 파운드리는 올해 1분기 전 공정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공급 부족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삼성전자는 탄력적으로 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첨단 공정인 3나노미터 1·2세대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반도체 사업의 실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며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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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메모리 부문의 경우, 모바일에서 중국 수요 증가와 5G 중저가 모델 확산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 서버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도 출시되면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탄력적인 제품 운용으로 수요 변동에 대응하면서, 세계 최초로 멀티스텝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1a 나노미터 D램과 7세대 V낸드 등 차세대 라인업을 선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 LSI 부문은 올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5G 신제품 출시와 수요 증가로 시장 회복세가 예상, 5G SoC와 센서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해 사업부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5G 보급 가속화 및 HPC 수요 강세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첨단공정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고객 비중을 확대하여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