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작년 매출 1조원, 코로나에도 역대급

전년比 33.9% 증가...LGD향 OLED용 DDI 공급 효과 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7 22:55    수정: 2021/01/28 09:34

실리콘웍스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27일 실리콘웍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작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1619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3.9%, 영업이익은 99.4% 증가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조1345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이었다.

실리콘웍스 CI. (사진=실리콘웍스)

시장에서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 칩셋(DDI)의 출하량 증가를 꼽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용 DDI를 독점 공급하는 실리콘웍스가 호재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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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리콘웍스는 작년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630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8.9% 감소했다.

(자료=실리콘웍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의 수요로 디스플레이 업황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LCD TV와 IT 패널의 수요가 견조했고, 아이폰12의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OLED DDI의 수요 또한 강하게 유지되어 매출액이 성장했다"면서도 "다만 수익성은 달러 약세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고, 성과급 관련 비용이 반영되어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22%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8%(전년동기 10.3%)로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