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車배터리"…LG화학, 작년 매출 30兆 첫 돌파

영업익은 전년 대비 185.1% 증가…올해 매출 목표는 37.3兆

디지털경제입력 :2021/01/27 16:14    수정: 2021/01/27 16:48

LG화학이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세 자릿수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올해 연매출은 이보다 24% 증가한 약 37조3천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30조575억원, 영업이익이 2조3천5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5.1%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연매출은 회사 설립 이래 3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천858억원, 6천73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별 매출 목표는 ▲석유화학 14조8천억원 ▲첨단소재 4조4천억원 ▲생명과학 8천억원 ▲LG에너지솔루션 18조9천억원 ▲팜한농 7천억원 등이다.

차 부사장은 "올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e모빌리티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트윈타워
LG화학의 지난해 경영실적표. 자료=LG화학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망 및 전략방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은 동북아 지역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회사는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재활용(Recycle)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는 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된다.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자동차 경량화·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모빌리티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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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과 이브아르(필러) 등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과 대형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전기차 판매량 증가, 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회사는 e플랫폼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