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위 만난 삼성 최고경영진 "준법경영 앞장 서겠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참석…"초일류 넘어 존경받는 기업 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1/26 14:46    수정: 2021/01/26 15:39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삼성 관계사 최고경영진이 첫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약했다.

준법위는 2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최고경영진 간담회(사진=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날 간담회에는 위원 전원 및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최윤호 사장(CFO),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삼성 에스디에스 황성우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이 참석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기업을 넘어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회사 소개와 함께 각 사의 준법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위원들은 삼성이 한 단 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

또 CEO 준법감시 간담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준법위 관계자는 "이번 최고경영자 간담회가 준법위 초청에 따라 이뤄진 만큼, 다음에는 김기남 부회장이 간담회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김 부회장이 이를 승낙했다"며 "일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고 간담회 정례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사진=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앞서 재판부는 준법위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양형요소로 반영하지 않으면서 준법위 활동이 불투명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로부터 2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변호인단을 통해 "준법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준법위 존속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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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역시 “삼성 안에 준법이 깊게 뿌리 내리게 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며 “위원회 활동의 부족함을 더 채우는 데 매진하고 오로지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답하며 활동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임직원들을 향한 첫 당부의 말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