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이 전년보다 0.7% 증가한 167만명을 기록했지만 부족률은 2.2%로 여전히 전년도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SW)·화학·바이오헬스 등 주력산업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높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천752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산업기술인력은 총 167만2천937명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족 인원은 3만7천924명으로 1.2% 늘었다. 부족률은 전년도와 같은 2.2%로 집계됐다.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0만2천119명으로 0.1% 확대됐다. 바이오헬스(3.1%), 반도체(2.8%), SW(2.5%), 정보통신(IT) 비즈니스(1.2%), 전자(0.1%)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SW(4.0%), 화학(3.3%), 바이오헬스(3.2%), 기계(2.7%), 섬유(2.6%), 전자(2.6%) 등 6개 업종은 평균 부족률 2.5%를 웃돌았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높아 중소기업이 산업기술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3.1%로 500인 이상 대규모사업체 부족률(0.4%)의 7.3배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산업기술인력은 83만1천440명으로 0.8%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84만1천497명으로 0.6% 증가했다.
학력별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대학원 졸이 2.9%로 가장 높았고 대졸(1.0%), 고졸(0.3%), 전문대졸(0.2%) 순으로 나타났다. 부족 인원 증가율은 대학원 졸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졸(3.6%), 대졸(2.3%), 고졸(-1.1%) 순이었다.
남성 산업기술인력은 144만1천119명으로 0.3% 증가했다. 여성은 2.9% 늘어난 23만1천818명이다. 여성의 비중은 13.9%로 2016년 조사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경력자의 구인 비중은 54.3%로 전년 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신입자 구인 비중은 45.4%로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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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력산업 사업기술인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석·박사 사업을 확대하고 위기 산업 집중지원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 신산업 인력전망과 기존 재직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