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車 80만대 돌파…수소전기차 1만대 넘었다

전기·하이브리드차 50%, 30%↑…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 보유

디지털경제입력 :2021/01/20 13:55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국내에 차량 등록된 친환경자동차가 8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18년 말 등록대수가 893대에 불과했던 수소전기차는 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보급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지난해 등록대수는 82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2.5%)보다 0.9%포인트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등록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기차(13만4천962대) 등록대수는 2019년 대비 50%, 하이브리드차(67만4천461대)는 33%, 수소차(1만906대)는 115% 늘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차 유형별로는 전기승용차가 2019년 대비 34%(2만9천690대), 전기승합차가 122%(1천9대) 증가했다.

특히, 전년 1천140대였던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만5천436대로 1254%나 증가했다. 1.5톤 미만의 차량에 한해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사라졌고, 현대차·기아 등 대규모 제작사의 1톤 전기화물차 모델 출시 효과가 유효했다.

반면, 경유차 점유율은 2018년 43%에서 지난해 31%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목적형 경유승용차(SUV)는 2018년 33만대에서 지난해 25만대로 등록대수가 급락했다. 이렇게 감소한 수요는 다목적형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연도별 친환경차 등록현황과 비중 추이. 자료=국토부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천430만대(이륜자동차 229만 대 제외)를 기록했다.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것인데,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선 약간 낮은 수준이다.

2019년엔 전체 등록대수가 47만대 증가(전체 2천368만대)했지만, 지난해엔 69만대가 증가(전체 2천437만대)해 전년 대비 등록대수 증가율은 1.45배에 달했다. 신규등록 차량은 2019년 180만대에서 지난해 191만대로 증가했다. 이는 신차출시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자동차 등록현황과 신규등록 추이. 자료=국토부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천168만대(89.0%), 수입차는 268만대(11.0%)로 수입차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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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건수는 2019년 말 기준 3천614천대에서 지난해 말 3천874천대로 7.2%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중고차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중고차 수출말소는 278건으로 전년 대비 20.8% 줄었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증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