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산 소부장 국산화’ 박차…수출 선도형 산업 전환

범부처 ‘국방산업발전협의회’ 개최…올해 질화갈륨 소재 활용 반도체 국산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01/31 14:10

정부가 범부처 차원으로 방위산업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미래 국방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회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하고 ▲제6회 국방산업발전협의회 안건 추진현황 ▲X-Band 질화갈륨(GaN) 반도체 부품 국산화 추진 방안 ▲수출용 무기 체계 군 시범 운용 확대 방안 ▲미래 국방 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원천 R&D 연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공동의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제7회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과기부, 중기부 등 부처별 위원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민군 드론·로봇 실증 시험장 구축과 미래국방 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원천R&D 연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방산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방사청과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1호 과제로 K-9 자주포용 엔진 국산화를 추진했고 올해에는 질화갈륨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 후보 과제로 ‘X-밴드 GaN 단일칩 고주파집적회로(MMIC) 개발’을 추가 선정했다.

‘소부장 2.0 전략’ 후속 조치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수입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K-9 자주포 엔진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예산 지원, 주관 연구기관 선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를, 방사청은 과제 기획, 기술 지원, 결과물 활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X-밴드 GaN MMIC’는 한국형전투기(KF-X) 등에 장착하는 레이더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민수 산업에서는 5세대(5G) 통신 장비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이다.

방사청은 기존에 시행 중인 ‘수출용 무기 체계 군 시범 운용 제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군 시범 운영 범위와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급변하는 미래 전장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미래 국방 기초·원천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 혁신 기술 기반 미래 국방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드맵은 국방분야 연계 가능성,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대 요소기술군을 도출했다. 기술군별 기술주도형·국방수요 연계형으로 분류하고 142개 세부 기초·원천 기술을 도출했다.

성윤모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변함없이 방위 산업이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민간 우수 기술에 대한 국방 분야 적용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과기부와 국방부가 마련한 ‘미래 국방 기초·원천 R&D 로드맵’은 국내 방위 산업을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가이드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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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장관은 “군은 첨단 기술 시험장이 돼 민간 우수 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파급력 있는 첨단 국방 기술은 다시 민간에 적극 이전해 산업 경쟁력과 국방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과 관계 부처 영상회의실을 연결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