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해 코로나 확산세에도 전년 대비 4% 가까이 증가했다. 총 수출액은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천836억 달러(약 202조7천495억원), 수입은 1천126억 달러(약 124조3천442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3.9%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지는 710억 달러(78조4천53억원) 흑자로 기록됐다. 지난해 ICT 수출액은 2018년(2천203억 달러), 2017년(1천976억 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1천2억5천만 달러, 5.4%↑)와 컴퓨터·주변기기(139억1천만 달러, 53.1%)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로 분류된 SSD(101.5%↑)를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17.8%↑), 메모리MCP(14.1%↑), D램(7.9%↑), 낸드플래시(11.0%↑)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수요 확대와 5G 서비스 상용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에 따라 지금까지 2위에 해당하는 수출액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2분기까지 수출이 줄었다가 3분기부터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중심으로 늘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207억2천만 달러, 5.1%↓), 휴대폰(112억7천만 달러, 6.0%↓)은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OLED는 3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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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포함, 868억8천만 달러, 0.1%↑), 베트남(297억8천만 달러, 9.6%↑), 미국(221억3천만 달러, 20.4%↑), 유럽연합(112억5천만 달러, 4.8%↑)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 프리미엄TV 수요 확대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올해 ICT 수출은 글로벌 경제 성장세 회복과 5G 서비스 확대에 따라 반도체·OLED 등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5G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도 전체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