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5일부터 정식으로 인텔 CEO에 취임하는 팻 겔싱어가 최근 인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팅에서 "PC 생태계에 애플보다 나은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지역 매체 오리고니안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복수 인텔 임직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오리고니안에 따르면 팻 겔싱어는 미팅에 참석해 "쿠퍼티노의 라이프스타일 회사보다 더 나은 제품을 PC 생태계에 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퍼티노의 라이프스타일 회사'는 최근 M1 칩으로 독자 행보에 나선 애플을 가리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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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텔은 경쟁사는 물론 투자자의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AMD가 TSMC 7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 라이젠 프로세서로 인텔을 압박하고 있다. 고객사 중 하나였던 애플은 자체 M1 칩이 탑재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앞으로 2년 안에 인텔 플랫폼을 완전히 떠날 예정이다.
지난 연말에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서드포인트는 인텔에게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하라"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인텔도 오는 22일(한국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7nm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