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결산①] 뉴노멀 시대...AI·로봇·전기차, 일상으로 '성큼'

막 내린 CES2021, 삼성 LG 등 韓 기업 주도 속 미래 기술 선봬

홈&모바일입력 :2021/01/15 14:45    수정: 2021/01/15 14:46

지난 11일(현지시간) '일상을 지키는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이 14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기업들이 저마다 ‘뉴노멀(New Normal)’로 대표되는 일상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 삼성·LG 등 韓 기업 CES 2021 주도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 2021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해 1천368개 업체가 참가했던 중국은 올해 203개 수준으로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341개 업체가 참가해 미국(567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CES 2021에 참가했다. 

사진=씨넷

삼성과 LG는 CES 2021 공식 개막에 앞서 미니 LED TV 공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퍼스트 룩 2021’을 통해 새로운 미니 LED TV ‘네오 QLED’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지난달 말 미니 LED TV 신제품 ‘LG QNED’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폰의 맛보기 영상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폼팩터 경쟁을 예고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새해 첫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 (사진=씨넷)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가전 대표 브랜드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양사는 CES 2021 데뷰를 통해 세계 최대 가전 격전지인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가전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 ‘모비디우스’가 탑재된 AI 가전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씽큐(ThinQ) 솔루션을 갖춘 생활가전을 전시했다.

CES 어워드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 44개를 포함,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미디어 어워드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총 173개를 수상했다. LG전자는 CES 혁신상 24개를 포함해 총 139개 어워드를 받았다.

■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전기차 전환 가속화

올해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에 대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최고경영자)(사진=씨넷)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전기차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회사는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를 공개했다. 또 1회 충전으로 700㎞를 주행 가능하며 비용도 기존 배터리를 쓸 때보다 40%가량 절감할 수 있는 전기차 플랫폼 ‘얼티밋’도 선보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메리 바라 GM CEO(최고경영자)는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270억달러(약 30조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전기차 3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는 순수 전기차인 iX를 소개했다. 또 iX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발표했다. iDrive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더 높은 수준의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e-트론 GT 콘셉트를 발표했다. e-트론 GT는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로 ‘오버부스트’ 모드에서 640마력을 낼 수 있는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자동차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장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 올랐다.

LG전자는 마그나와 손을 잡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탑재될 모터, 배터리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달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와 마그나는 합작법인 설립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선도적인 전기차 부품 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하만 미디어 데이'를 열고 '디지털 콕핏(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2021'을 발표했다. 이는 이동 중에도 차량 내부를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 코로나 비대면 시대…AI 로봇, 일상으로 성큼

로봇이 미래 가전의 핵심 영역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줬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로봇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로봇은 가정내 가사도우미에서 살균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21에서는 다양한 로봇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도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선보이며 미래 가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봇 핸디가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에게 물컵을 건네는 장면(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봇 핸디는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 잡거나 옮길 수 있으며 식사 전 테이블 세팅과 식사 후 식기 정리 등 다양한 집안일을 돕는데 유용한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면서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이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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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CES에서 자사 로봇 브랜드 '클로이'의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하는 LG전자는 올해 코로나 시대에 맞춰 LG 클로이 살균봇을 들고나왔다. 이 제품은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LG 클로이 셰프봇, LG 클로이 서브봇, LG 클로이 배송봇, LG 클로이 안내로봇 등 전시장, 레스토랑, 매장, 병원, 호텔, 사무실 등 여러 장소에서 사람을 도와 요리, 서빙, 안내, 배송 등을 하는 LG 클로이 로봇의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