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자정 공개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공식 출고가가 99만9천900원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00만원 이하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99만9천900원 ▲갤럭시S21플러스 119만9천원 ▲갤럭시S21울트라(256G) 145만2천원/갤럭시S21울트라(512G) 159만9천400원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 5G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국내 출시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도 100만원 이하 제품은 이번 갤럭시S21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은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 플러스는 135만3천원, 갤럭시S20 울트라(256GB) 159만5천원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100만원에서 100원을 뺀 가격의 99만9천900원으로 갤럭시S21 출고가를 결정한 데는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출시 2주 만에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5G 스마트폰에 올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아이폰12 공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을 공략하기 위해 갤럭시S21의 출고가를 낮추고 예년보다 조기 출시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자정 온라인 '삼성 갤럭시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S21을 공개한다. 갤럭시S21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예약을 거쳐, 오는 29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매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2월 공개하고, 3월 출시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번 갤럭시S21 공개 및 출시 일정은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이번 갤럭시S21 구성품에서는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고, 시리즈 사양 일부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사라진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FHD+ 플랫 디스플레이, 8GB램을 탑재한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모두 QHD+ 디스플레이에 12GB 램이 탑재됐다.
반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WQHD+ 엣지 디스플레이에 12GB램을 탑재하며,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S펜은 갤럭시노트처럼 기기 안에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케이스를 구비해 보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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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은 후면에 플라스틱 소재를, 갤럭시S21 플러스와 갤럭시S21 울트라는 유리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2100 칩셋이 탑재된다. 미국에 출시되는 모델은 스냅드래곤888을, 국내와 인도, 유럽 등에 출시되는 모델은 엑시노스2100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