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1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CES 2021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노트북용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날 리사수 CEO는 "AMD는 현재 슬림노트북용 8코어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강조하고 "지난 해 7nm(나노미터) 공정에서 출시된 라이젠 4000 시리즈(르누아르)에 이어 올해 한층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라이젠 5800U, 인텔 대비 우위"
이날 공개된 노트북용 라이젠 5000 프로세서는 AMD가 지난 해 10월 공개한 젠3(Zen 3) 아키텍처 기반이며 슬림 노트북을 위한 U시리즈, 게임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고성능 라인업인 HS/HX시리즈 등 총 13종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AMD는 U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7 5800U 프로세서의 싱글 스레드(1코어)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16%, 멀티스레드(다중작업)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14%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리사수 CEO 역시 인텔 11세대 코어 i7-1185G7 프로세서를 비교한 그래프를 바탕으로 "라이젠 5800U 프로세서는 생산성과 렌더링, 동영상 편집 등에서 경쟁 제품 대비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U시리즈에 탑재되는 내장그래픽 칩셋은 여전히 '라데온 베가 그래픽스'로 라이젠 4800U 등 전 세대 제품과 같다. AMD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그래픽 성능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없이 넘어갔다.
또 라이젠 3 5300U(4코어 8스레드), 라이젠 5 5500U(6코어 12스레드), 라이젠 7 5700U(8코어 16스레드) 등 3개 제품은 이전 아키텍처인 젠2(Zen 2) 기반이다. U시리즈 중 최상위 제품만 젠3 아키텍처 기반이다.
■ 오버클록 성능 강화한 HX시리즈 첫 공개
AMD는 게임이나 콘텐츠 제작을 위한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로 HS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HX 시리즈가 추가된다.
리사수 CEO는 "게이머들은 노트북에서도 데스크톱PC급 성능을 원하며 HX 시리즈 프로세서의 오버클록 기능을 통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HX시리즈는 라이젠 9 5980HX, 라이젠 9 5900HX 등 2종이다.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5980HX는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며 기본 클록 3.3GHz, 최대 4.8GHz로 작동한다. 오버클록 안정성을 위해 소모 전력도 45W 이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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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수 CEO는 "라이젠 5000 시리즈 탑재 노트북이 지난 해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PC 제조사는 오는 2월부터 라이젠 5000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전세계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기업용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인 라이젠 프로 5000 시리즈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