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이 노후화된 공장설비 전환 없이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류, 분석 및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인공지능(AI)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엣지박스 4.0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풀리고, 정부의 데이터댐 사업 본격화와 맞물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중소 제조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에스넷 주영준 기업사업본부 전무는 12일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국 공장을 방문해보면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여전히 현대화되지 않은 수십 년 된 장비를 활용하고 있는 중소공장이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장비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더 나은 생산성을 갖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엣지박스 4.0은 기계 설비에서 센서 등으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표준화 및 규격화해 데이터 센터로 전송해주는 엣지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다. 산업용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데이터 특성에 따라 시계열DB, RDB 등으로 자동 분류한다. 설비, 생산, 품질 등 각 데이터가 어떤 내용인지 자동으로 작성하는 라벨링도 지원한다.
주영준 전무는 “4차 산업혁명의 등장 이후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하려는 공장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사용 중인 낙후된 장비의 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사용 중인 장비를 거의 교체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우선 데이터를 수집 및 정제해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며 “실제로 엣지박스를 적용해 15~30% 이상 생산성이 증가하고, 확보한 데이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한 사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엣지박스는 엣지환경에서 1차적으로 정제작업을 거치는 만큼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업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데이터를 사전에 덜어내 저장 비용도 감소한다.
온도가 높고, 먼지와 오염물질이 많아 민감한 전자장비 활용이 어려운 공장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에어컨과 UPS가 내장된 일체형 어플라이언스 구조를 채택했다. ICT 운영 인력 및 데이터 관리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관리, 운영 서비스를 지원한다.
주영준 전무는 “중소규모 공장을 방문하면 서버실이나 전산실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이러한 공장도 한 켠에 엣지박스를 설치한 후 우리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결하면 데이터 축적뿐 아니라 원격으로 운영 및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넷은 제조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임픽스와 함께 중소기업 세기정밀 등에 적용하며 성공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넷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부산에 위치한 세기정밀에 엣지박스를 도입했다. 세기정밀은 엣지박스 도입으로 IT인력 수급에 대한 부담과 공정고도화 작업을 해결했다. 또한 확보한 설비 및 작업 데이터와 기계학습(ML), 비전AI 등의 기술을 연계해 반도체 PCB 생산과 더불어 이어 분석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도 확보했다.
주영준 전무는 “최근 제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데이터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제하고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공장에서 빅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선 적어도 2년 이상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며 “제조기업들이 앞으로 2~3년 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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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에스넷은 현장에서 엣지박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센터도 3월 중 오픈할 계획이다.
주 전무는 “빅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혁신을 위한 가장 기본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추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나 생산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