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 자회사, 추진선에 첫 연료 공급

트럭 투 쉽(TTS)·쉽 투 쉽(STS)·포트 투 쉽(PTS) 등 공급 방식 다변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01/12 12:42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추진선에 처음으로 연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자 설립한 한국엘엔지벙커링은 같은 달 30일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로 등록했다.

회사는 설립 직후 삼성중공업과 'LNG선 시운전용 LN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0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10만 톤급 탱커선에 LNG 탱크로리를 이용한 TTS(Truck to Ship·트럭 투 쉽) 방식으로 LNG 약 220톤(탱크로리 15대 분량)을 공급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가 선박에 LNG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은 TTS 방식 외에도 국내 첫 LNG 수송·벙커링 겸용선인 '제주 LNG 2호선'을 이용한 STS(Ship to Ship·쉽 투 쉽), 공사 LNG 기지의 수송선 하역설비인 '제티(Jetty)'를 이용한 PTS(Port to Ship·포트 투 쉽)으로 공급 방식을 확대했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2030년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LNG 수송선 시운전을 위한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세계 최초로 성공, 벙커링 자회사의 STS 운영 노하우와 기술 안전성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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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스공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선박연료 시장 내 LNG 사용량은 전세계 약 3천만톤, 국내 약 14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 함유량 규제에 따라 친환경 LNG 벙커링 선박 건조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공사 관계자는 "상반기 내 민간기업에 한국엘엔지벙커링 지분 일부를 매각해 합작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사업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