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한국 프로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이번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은 국내 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되며 많은 변화가 예고됐다.
일정한 가입비를 내고 리그에 뛰어든 10개 팀은 리그 운영 수익을 주최측과 공유하게 됐으며 보다 충실한 팀 관리를 예고했다.
매 시즌마다 관심을 모았지만 그만큼 선수들에게 부담을 줬던 승강제는 폐지됐지만 공식 2군 리그가 창설돼 각 팀은 신인 육성과 2군 선수 활용을 통한 리그 진행안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리그 진행 중 1군과 2군 사이의 콜업은 리그 개막 전과 2라운드 시작 전, 정규시즌 종료 후부터 플레이오프 시작 전까지 세 차례 할 수 있다.
대회 운영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정규 리그 1위부터 6위까지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1라운드부터 1위와 6위, 2위와 5위, 3위와 4위가 대결하는 형태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6강 시드 토너먼트가 도입됐다. 우승상금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단연 담원게이밍 기아다. T1에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회 우승을 이룬 명장 김정균 감독을 영입한 담원게이밍 기아는 오프시즌에 탑 라이너 장하권이 이적했지만 그 자리를 역대 LCK 탑 라이너 중 최다 우승 경험을 지닌 김동하를 영입하며 채워 전력누수 우려를 없앴다.
또한 담원게이밍 기아는 LCK 개막 전 진행된 2020 케스파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T1과 젠지e스포츠도 우승을 넘보는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T1은 담원게이밍 기아에서 롤드컵 우승을 이뤘던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영입했고 서포터 자리에 류민석을 영입해 전력을 보완했다.
지난 시즌 훌륭한 기량을 지녔지만 무너지는 경기에서는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젠지e스포츠는 주전 모두가 그대로 유지된 팀이다. 여기에 유망주로 꼽히는 김홍조와 노태윤을 영입해 장기전에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주전 모두가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능수능란한 팀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e스포츠 영역에 뛰어든 농심의 e스포츠 팀 농심 레드포스는 이번 시즌 주목할 팀으로 꼽힌다. 2020 케스파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이 농심 레드포스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정글러 한왕호를 영입해 팀의 라인전 단계에서의 운영을 극대화 한 것도 농심 레드포스의 장점이다.
하위권 팀으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 디알엑스(DRX)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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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프릭스는 2020 케스파컵에서 전패를 거두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며 프레딧 브리온과 DRX는 주전 모두가 LCK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부족해 힘겨운 초반 행보가 예상된다. 특히 DRX는 김대호 감독이 5개월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게 돼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은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순위가 예상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즌 시작을 앞두고 게임의 아이템 체계가 크게 달라졌다는 변수가 있어 초반에 전에 없던 형태로 캐릭터를 운영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메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