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新가전·TV 덕에 역대최대 실적 잔치

사상 처음으로 영업익 3조원 넘어…H&A 부문이 실적 견인

홈&모바일입력 :2021/01/08 17:09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집콕 트렌드와 펜트업 수요 덕분에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 호조를 보였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확보가 배가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 7천826억원, 6천470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63조 2천638억원, 영업이익 3조 1천9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이며 직전 년도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 구조 개선으로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로고

특히 생활가전(H&A)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H&A 부문은 작년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 2019년 4조 6천161억원과 2015년 2천148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이 처음으로 5조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H&A 부문은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를 돌파했고 연간 영업이익률 첫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5년 연속 증가,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증가한 수준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도 올레드 TV 판매 호조로 8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이 4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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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콕 트렌드에 따라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도 주력사업에선 신가전과 올레드 TV가 선전하고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은 3분기경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